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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골키퍼 카시아스 은퇴 선언

입력 : 2020-08-05 20:53:23 수정 : 2020-08-05 2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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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드리드·스페인대표팀 ‘전설’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

2002년 8월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은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중요한 승부다. 특히,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홍명보가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는 순간은 축구팬들에게 잊히지 않는 장면으로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이 역사적 순간에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공을 망연자실 지켜보던 스페인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이케르 카시야스(39·포르투·사진)다.

패자는 역사 속에서 쉽게 사라지게 마련이지만 카시야스의 이름은 여전히 국내 축구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가 이후 10년 넘게 세계 최고 골키퍼로 축구계를 풍미했기 때문이다. 2002년 21세의 어린 나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국가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꿰찼던 카시야스는 이후로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골문을 지키며 엄청난 성과를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회, 리그에서 5회 정상에 올랐고, 대표팀에서는 ‘무적함대’라고 불렸던 전성기 스페인의 골문을 지키며 유로 2008, 2010 월드컵, 유로 2012 등 메이저대회를 3연패했다.

이런 카시야스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과 동반자다. 나는 그렇게 꿈의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725경기에 출전해 총 750실점, 264경기 무실점의 전설적 기록을 남긴 그는 2015년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한 뒤로도 156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두 차례 리그 정상과 컵 대회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훈련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이후 치료와 재활에 힘쓰다 결국 이날 팬들에게 은퇴를 고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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