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했던 이규빈(위에서 두번째 사진 오른쪽)이 5급 공무원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 ‘아무튼 출근!’에는 이규빈이 출연해 현실 공무원의 직장 생활을 보여줬다.
이날 촬영 스튜디오에서 이규빈은 공무원의 방송 출연에 대해 “공무원 이미지 자체가 보수적이다. ‘공무원을 계속 할 생각이 없나’라는 시선도 받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출연자 방송인 장성규(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는 이규빈에게 “관심을 너무 즐기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구라(맨 위 사진)는 “얼굴을 알려 나중에 정치하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규빈은 “그런 계획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사무관 1년 차인 이규빈은 세종시 청사로 오전 9시까지 출근했다. 그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에 속한 포항 지진 진상 조사 및 피해구제지원단의 피해구제지원과에서 근무 중이다.
이규빈은 종일 끊임없이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번엔 보고서 수정이 없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는 ‘파티션 미어캣’으로 변신하거나 상사 몰래 간식을 먹으며 직장인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평범한 직장인처럼 야근도 했다. 이규빈은 “보통 공무원의 근무 시간이 오전 9시~오후 6시라고 많이 알고 있는데 나는 오후 9시나 10시에 퇴근한다”며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분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공무원의 급여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이규빈은 “공무원은 대외비도 없어 인터넷에 검색하면 봉급표가 나온다”며 “현재 연봉 세전 5000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일하는 바로 옆 건물의 친한 친구는 변호사인데 내 월급의 세 배다”라며 부러움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규빈은 연봉이 적은데도 왜 공무원이 되고 싶었냐는 물음에 “돈보다는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사명감을 비쳤다.
이어 “공무원이 만든 정책 하나가 대한민국 전체를 바꾼 사건이 있었다. 종량제 봉투 제도를 도입한 게 바로 사무관이다”라며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껴 공무원을 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1993년생인 이규빈은 민족사관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5급 재경직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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