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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 관통…서울광장∼북창동 보행로 만든다

입력 : 2020-06-24 03:10:00 수정 : 2020-06-24 0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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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추진 / 호텔 저층부 필로티 형태 개선 / 옥상은 공공전망대로 조성 개방

서울시청 맞은편 더플라자호텔이 4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된다. 호텔 저층부를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조감도)가 신설되고 꼭대기층과 옥상은 공공전망대로 조성돼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더플라자호텔을 시작으로 새로운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사업은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민간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해 일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꾀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사업은 건물주가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리모델링 대상 건물 인근에서 추진 중인 시책 사업과의 연계성, 도시계획적 정합성, 지역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종합적인 도시 재생을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이 처음 적용되는 민간건물은 1978년 지어진 서울광장 앞 더플라자호텔이다.

더플라자호텔은 당시 서울광장 뒤편의 낙후한 화교 집단거주지였던 지금의 북창동을 시각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가로는 길고 세로는 짧은 병풍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광화문과 서울광장, 북창동, 남대문시장, 명동 등으로 연결되는 도심 보행축이 단절되고 남산 조망이 가로막혔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골자는 △보행 네트워크 연결 △공공전망대 설치·개방 △골목 상권 활성화이다. 보행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호텔 저층부 일부는 철거되고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가 신설된다.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면서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로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 지하보도’ 보행길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호텔 뒤편 이면도로는 보행자도로로 바뀌고 인근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 등 주변 민간건물 저층부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해 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선다.

더플라자호텔 꼭대기층과 옥상은 공공전망대로 조성된다.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시민과 서울 관광객들도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주변 경관을 관람할 수 있다. 또 공공전망대는 호텔 뒤편 한화소공빌딩 옥상에 조성되는 ‘도심 속 공중정원’과 공중 보행교로 연결된다.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와 적극 협력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활력 넘치는 도심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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