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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기부금 세부내역 공개 거부에…원유철 “떳떳하다면 밝혀야”

입력 : 2020-05-12 14:16:27 수정 : 2020-05-12 14: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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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회계감사도 사실상 거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출신 윤미향 당선인을 겨냥해 “떳떳하다면 기부금의 세부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폭로로 수면 위로 떠오른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NGO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정의연이 외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스스로 제대로 지켰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원 대표는 “시민당은 느닷없이 한국당의 사전 공모 의혹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 물타기이며 적반하장”이라며 “시민당은 근거 없이 한국당을 거론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모(母)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사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의연은 전날(1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인권재단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부금 사용처 의혹 관련해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모인 일반 기부금 수입 약 22억1900만원 중 41%에 해당하는 약 9억1100만원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에 쓰였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기부금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세부내역 공개에는 난색을 표했다. ‘영수증 세부내역 전체를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정의연 측은 “그만하라”고 답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의연은 “세상 어느 NGO가 활동내용을 낱낱이 공개하고, 세부내역을 공개하느냐”며 “기업들에게는 요구하지 않으면서 너무 가혹하다”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회견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부 종합 회계감사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이미 법적 절차에 따라 변호사·회계사 한 분에게 감사를 받고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왜 시민단체가 그런 식으로 의혹에 몰려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민단체가 많은데 (외부 회계감사는) 그 시민단체들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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