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관련 거짓 기자회견 물의를 빚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사진)이 팬카페 개설 소식을 알렸다.
16일 박유천은 인스타그램에 “박유천의 공식 팬 사이트 ‘BLUE CIELO’가 20일 오후 6시 오픈할 예정이다”면서 “많은 기대와 사랑을 부탁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박유천은 파란색 진과 함께 노란색 스니커즈 그리고 주황색 니트를 착용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연예계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개인 방송 출연, 해외 팬 미팅 진행, 화보집 발매, 사인회 개최 등 박유천은 꾸준한 활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올해 1월 방콕에서 열린 해외 팬 미팅에서 “속으로 많이 힘든데, 잘 이겨내고 다시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직접 말해 활동 재기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마약 투약도 거짓말로 일관하더니 은퇴 선언도 거짓과 모르쇠로 밀고 나가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후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겠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되면서 그는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박유천은 당시에도 “왜 내 체모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됐는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그는 같은 해 7월 1심 재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박유천은 옛 연인인 황모씨와 1.5g 필로폰을 매수하고 총 7회 투약한 혐의에 대한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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