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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에도 웃지 못하는 열린민주… 비례 4번 김의겸도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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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6 13:22:43 수정 : 2020-04-16 1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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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오래전부터 민주진영 몰빵 조짐”
열린민주당 지도부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맨 왼쪽은 손혜원 의원, 왼쪽 네 번째는 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180석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음에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웃지 못했다. 애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 등에 ‘선명성’을 내세우며 민주당 열성 지지층의 관심을 끌었으나, 표 분산을 우려한 민주당의 선 긋기에 지지층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개표가 완료된 4·15 총선 결과를 보면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5.4%로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열린민주당에서 국회에 입성하는 후보는 비례 후보 1번 김진애 전 의원, 2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3번 강민정 전 교사가 끝이다.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6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12번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낙선했다.

 

이와 관련해 열린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손혜원 의원(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에 대해 도를 지나치게 경계하는 활동들에 의해 올라가던 지지율이 꺾어지는 순간부터 (이런 상황을) 우려했다”며 “그 힘을 막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시민당이 ‘형제당’임을 강조한 반면, 열린민주당에는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열린민주당 강민정(왼쪽 첫번째), 최강욱(〃 두번째), 김진애(〃 세번째)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뉴시스

손 의원은 선거 직전 정봉주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훨씬 먼저 몇 분에 의한 민주진영의 몰빵(몰아주기), 결집 조짐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은 “민주 진영의 승리가 무엇보다도 다행스럽다”며 “열린민주당 창당 한 달여 만의 선거라 소망하던 것만큼의 의석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충분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의 앞날에 대해서는 “당선자들과 당내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민주당과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민주당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시민당에 축하를 보낸 뒤 “그분들이 선거 와중에 저희를 난타했지만, 끝까지 대응하지 않고 민주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 말을 아꼈다”며 “마지막 실수가 뼈아픈 실수라고 반성하고 자책한다”고 자신의 막말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비록 (당선자가) 3명 뿐이지만 한 분 한 분이 일당백을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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