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2번에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각각 추천했다.
그러나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을 후순위 배치된데 대해 통합당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는 못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비례대표 후보 40인 추천 명단을 공개했다. 추천 명단은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확정된다. 조 전 논설위원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여권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합참 차장 출신인 신 전 사령관은 보수 진영의 토론회 등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미래한국당 ‘1호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3번, 조태용 전 외교부1차관은 4번에 배정됐다.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은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은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18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영입 인재’들은 20번대 이후에만 겨우 5명의 이름을 올렸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그중 가장 앞 번호인 21번을 받았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공개한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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