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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비생활 ‘본인 명의 체크카드’ 사용으로 똑똑하게 [마이머니]

입력 : 2020-03-02 03:00:00 수정 : 2020-03-01 2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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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이드 / 체크카드, 만 12세부터 발급 받을 수 있어 / 과소비 방지위해 법정대리인 동의 필수 / 이용한도도 하루 3만원·월30만원 제한 / 모바일 앱 통해 용돈관리… 알뜰한 경제생활 / 영화관·편의점·뷰티샵 등서 할인혜택도 / 일정금액 결제시 환급할인… 비교 선택을
요즘 아이들은 ‘쨍그랑 한 푼, 두 푼’ 모아 떡볶이를 사 먹던 부모 세대와는 다르다. 초등학생만 돼도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카드를 척척 꺼내 든다. 대부분 신용카드가 아닌 통장 잔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다. 체크카드 발급은 만 12세부터 가능하지만 실제 청소년들이 쓰는 카드는 ‘엄카’(엄마카드)인 경우가 많다. “아이 이름으로 통장 만들고 체크카드 발급받으려니 귀찮고 혜택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내 통장에 들어 있는 용돈을 내 이름으로 된 체크카드로 사용하는 것과 ‘마르지 않는 샘’인 엄마카드를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경제관념이 자리 잡기 시작한 청소년이라면 본인 명의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전월 실적 등 따져봐야

체크카드는 만 12세부터 발급할 수 있다. 보통 중학생이 돼야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단, 과소비 방지를 위해 12~13세 청소년은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용 한도도 하루 3만원, 월 3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청소년 대상 체크카드는 대부분 교통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선불 교통카드 방식은 T머니 기능이다. 미리 충전한 만큼 쓸 수 있지만 충전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쓴 만큼 한 달 뒤 결제되는 후불 교통카드 기능도 있다. 현재는 카드비 연체 등 우려로 만 18세 이상만 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올해 안에 5만원 한도의 청소년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혜택은 편의점, 서점, 학원, 놀이공원, 인터넷쇼핑 등 10대 취향에 맞게 다양하므로 사용자 생활패턴에 맞는 카드를 고르면 된다. 청소년 체크카드인 만큼 환급·할인 등 혜택 한도가 작다.

전월 사용실적 조건은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혜택을 못 받는다. 청소년 체크카드의 전월 실적 기준은 5만원, 10만원 등으로 낮은 편이지만 용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이마저도 채우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신의 월 소비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체크카드로 똑똑한 용돈 관리

신한카드 ‘틴즈플러스 포니 체크카드’의 강점은 모바일 앱을 통해 용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의 용돈 관리 앱인 ‘신한 포니’와 연동하면 부모는 ‘용돈 주기’ 기능으로 용돈을 지급할 수 있고 자녀는 사용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사용내역을 ‘공개’로 설정하면 부모도 자녀의 카드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미션 설정과 보상 기능이 있어 알뜰한 경제생활을 유도할 수 있다.

다양한 청소년 맞춤 혜택도 제공한다. 월 1회 CGV 영화 2000원 할인,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패스트푸드 등 5000원 이상 결제하면 5% 환급된다.

KB국민카드의 ‘영 유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이 5만원으로 가장 낮다. 편의점과 뷰티숍, 패스트푸드 업종에서 건당 3000원 이상 이용 시, 서점 업종에서 건당 7000원 이상 이용 시, CGV 결제 때 5% 환급할인해 준다.

우리카드의 ‘크림 틴즈 체크’는 ‘10대 고객을 위한 강력한 캐시백 혜택’을 내세운다. 중·고등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 서점,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업종 등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환급할인해 준다. 학생층 선호도가 높은 OK캐시백과 CJ ONE 멤버십 카드 기능을 갖췄다. 전월 실적 조건은 1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귀여운 게 최고” 캐릭터 체크카드

카드 플레이트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면 10대 청소년들에겐 혜택에 상관없이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

NH농협카드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라이언 치즈 카드’는 카카오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카드에 담았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가 33만명에 육박했고, 그중 11만명이 20세 이하 청소년이다.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이면 커피, 편의점, 영화, 온라인쇼핑, 배달앱 등 업종에서 주중 0.5%, 주말 1%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전원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요일 상관없이 대중교통, 자기계발, 어학시험, 서점, 공연 등 업종에서 1.5% 적립된다.

하나카드가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출시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프렌즈 6종 중 고객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한 뒤 교보문고, 아모레퍼시픽, 도미노피자,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 등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7% 환급할인해 준다. 통신요금, 커피전문점, 대중교통도 5% 환급할인된다.

‘프렌즈 체크카드’는 카카오뱅크에서 출시됐다. 비대면 은행이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을 소유한 만 17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콘 중 플레이트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쓸 때마다 0.2%(주말 0.4%)를 환급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편의점, 학원비, 어학시험, 온라인쇼핑 등에서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준다. 카드 온·오프 기능이 있어 분실 시 앱을 통해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용돈을 받고 사용하는 일은 아이 인생의 첫 경제활동이다. 어떤 체크카드가 자신의 생활·소비패턴에 꼭 맞을지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부터 아이 스스로 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부터가 재미있는 경제공부의 시작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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