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에 “신종 코로나 수습에 지원할 것”

정부, 오는 30일 전세기 띄워 교민 귀국시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 격리병동을 방문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수습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문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한다”며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 명의의 문 대통령 생일 축하 서한이 왔고, 문 대통령이 여기에 이런 내용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은 상반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중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사안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취재진이 “시 주석의 축하 서한에 남북관계와 관련한 언급도 포함됐나”고 질문하자 이 관계자는 “서한의 내용을 밝히는 것은 외교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언급을 삼갔다.

한편 정부는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 귀국시킬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1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에 체류중인 우리국민은 700여명으로 귀국후 국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 법령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게 된다.

양봉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