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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모습에 “이상한 상상”…엠넷 팀장 SNS서 피해여성 아이디도 공개

입력 : 2020-01-15 11:24:59 수정 : 2020-01-15 13: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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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엠넷 A팀장, 온라인에서 여직원 성적 묘사에 SNS 아이디 노출 / 사과로 마무리하려던 사측, 추가 범행 드러나자 권고사직

 

여직원을 성적으로 묘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를 온라인에 노출시킨 CJ ENM 팀장에 대해 사측이 권고사직 처분을 내렸다.

 

15일 MBC에 따르면 A팀장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몸에 밀착된 상의와 짧은 치마 입은 직원을 봤다”,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 등의 글을 남겼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스타킹 신은 여성 후배를 성적으로 묘사했으며, 송년회에서 춤을 춘 여성 후배가 섹시하다며 피해 여성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A씨의 글에 다른 남성도 피해 여성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외모 평가 댓글을 단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CJ ENM 음악 전문채널 엠넷의 팀장이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내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성희롱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MBC에 “처음에는 이제 이 내용을 보고 ‘아 이게 내 얘기, 누가 봐도 내 얘기 같은데 이게 내 얘기가 맞나?’ 이러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손 떨리고 이랬던 거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 여성이 감봉이나 정직 등의 중징계를 요청했지만, 일부 단어가 성적인 표현이 아니라며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던 사측은 이후 A씨가 더 많은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자, 그제서야 권고사직 조치를 했다고 MBC는 전했다.

 

MBC는 “가해자인 A씨가 회사를 떠났지만 피해 여성들은 성희롱 충격이 가시질 않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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