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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없는 ‘박싱데이’… EPL 경쟁 최대 변수

입력 : 2019-12-27 06:03:00 수정 : 2019-12-26 2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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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3경기 강행군 펼쳐 / 빡빡한 일정 탓 선수 체력 한계 / 선두 리버풀, 상위권 팀과 격돌 / 클럽 월드컵까지 겹쳐 ‘삼중고’
살라흐(왼쪽부터), 바디, 더브라위너

‘박싱데이(Boxing Day)’는 세계 최고 인기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만들어낸 히트상품이다. 박싱데이란 원래 선물 박스를 뜯어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을 지칭하는 말로 EPL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는 여타 리그와 달리 이날을 기점으로 새해까지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다. 연말연시에 톱 리그 중 유일하게 경기가 펼쳐지다 보니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힘든 시기다. 추운 날씨 속 빡빡한 일정 탓에 대부분 선수의 체력이 한계에 부딪힌다. 그런 만큼 이변도 자주 일어난다.

 

특히 올 시즌 박싱데이는 EPL 상위권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눈길을 더욱 붙잡는다. 무패가도 속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인 리버풀이 ‘실족’할 만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27일 리그 2위 레스터시티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30일 6위 울버햄프턴, 3일 5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3연전을 펼친다.

 

문제는 리버풀이 이미 2019년 클럽월드컵으로 여타 팀들보다 일찍 강행군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6개 대륙 최강 구단이 겨루는 클럽월드컵에 나서 19일과 22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경기를 치렀다. 긴 이동 거리, 빡빡한 일정, 만만치 않은 상대까지 삼중고다. 무함마드 살라흐(27), 사디오 마네(27), 호베르투 피르미누(28) 등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 3총사가 더 폭발력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다. 반면 2위 레스터시티, 3위 맨체스터시티 등 경쟁자들은 박싱데이 기간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긴 뒤 리버풀의 결과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제이미 바디(32·레스터시티), 케빈 더브라위너(28·맨체스터시티) 등 양 팀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중위권 판도도 박싱데이를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셰필드(승점 28)부터 12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23)까지 승점 차가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역시 7위 토트넘(승점 26)이다. 에이스 손흥민(27)이 지난 23일 첼시전 레드카드로 3경기 출장징계를 당해 박싱데이를 통째로 거르는 난관을 조제 모리뉴 감독이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심사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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