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와 협력해 지역별 인구 유출·유입 정보와 공간 정보 제공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은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시·군·구별 인구 유출·유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동인구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군·구별 인구 이동 정보를 주말과 주중, 월별로 지도상에서 3차원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으로, SK텔레콤과 통계청이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구분석은 기존 설문조사 대비 인력과 예산이 크게 절감되며, 톨게이트 통행량이나 대중교통 이용자 수 등을 활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은 향후 유동인구 지도를 읍·면·동 단위까지 세분화해 교통과 관광 등 인구 이동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거나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공공데이터와 민간 모바일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보다 다양한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과 함께 ‘실시간 고정밀 측위(RTK·Real Time Kinematic)’ 기술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측은 내년부터 실시간 관측 원시 데이터 연동, RTK 서비스 기술 테스트 공유, 위성기반 서비스 및 기술개발 계획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RTK 기술은 최대 30m의 오차가 발생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오차를 수㎝ 수준으로 보정해 더욱 정확한 위치를 확보한다. 위도, 경도, 고도 등 절대 위치값을 가진 기준국(위성항법 보정시스템)으로부터 GPS가 측량한 위치의 오차에 대한 보정정보를 생성하고 차량으로 보내준다. 차량이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진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RTK 기술을 도입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RTK 기술을 내부 클라우드에 적용해 전국망 서비스 구축을 마쳤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 상무는 “모빌리티 산업의 열쇠는 얼마나 지연 없는 통신환경에서 정확한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주요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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