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LCD·OLED 가장 큰 차이는 자체 발광 여부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관련이슈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입력 : 2019-12-04 05:00:00 수정 : 2019-12-04 15:08: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LCD, 스스로 빛 못내 백라이트 설치 / OLED, 발광물질에 전기 가하면 빛 내 / 구동 간단하지만 잔상 현상 등 약점

컴퓨터 모니터나 TV에 쓰이는 액정표시장치, 즉 ‘디스플레이’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음극선관(CRT)이 대세였다. 뒤가 뭉툭하고 뚱뚱한 모양의 표시장치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플라스마 디스플레이(PDP)와 액정디스플레이(LCD)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는데 2000년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LCD의 우세로 자리 잡게 된다. 전력이 덜 들고 색감에서 뛰어났던 LCD의 승리였다. 2010년대에는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구도가 됐다.

LCD와 OLED의 가장 큰 차이는 ‘스스로 빛을 내느냐’다. LCD는 자체가 빛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패널 뒷면에 ‘백라이트(Back Light)’를 설치해 빛을 내게 한다. 이 빛이 액정과 편광판을 거치면서 특정한 위치로 옮겨가게 된다. 이후 빛은 빨간색, 녹색, 파란색의 3가지 컬러필터를 거치면서 색을 표현하게 된다. 반면 OLED는 스스로 빛을 낸다. 발광물질에 전기를 가해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게끔 해서 색채를 표현한다. LCD의 구동방식에 비하면 간단한 편이다.

OLED의 경우 색채 표현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LCD에 비해 얇은 재질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명암비가 뛰어나다. 단적으로 OLED의 경우 선명한 검은색 표현이 가능하다. LCD의 경우 검은색을 표현하려면 빛을 낸 뒤 액정에서 빛을 차단해 검은색을 표현해야 하는데, 완벽한 차단이 어렵기 때문에 ‘완벽한 검정’의 표현이 어렵다. 반면 OLED의 경우는 발광을 담당하는 소자를 꺼버리기만 하면 되므로 완벽한 검은색의 표현이 가능하다. 응답 속도도 OLED가 빠른 편이다.

그렇다고 OLED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OLED의 발광소자들은 수명이 짧고 산소와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 즉 번인현상이 일어난다. 특정 부분을 오랫동안 표현할 경우 그 부분의 색깔이 점차 옅어지거나 잔상이 남는다. 반면 LCD는 빛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색채를 표현하므로 특정 부위의 수명이 짧아져 잔상이 남는 현상은 거의 없다. 또한 LCD는 컬러필터를 거쳐 빛을 내기 때문에 흰색화면을 표현할 때 OLED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