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투기 선수 최홍만(39)이 방송에 출연해 가족과 멀어진 과거를 털어놓고 일상생활과 근황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이 출연했다. 최홍만은 씨름 선수로 황금기를 보내고 격투기로 전향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예능에도 진출하고 앨범도 발매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홍만은 220㎝ 키에 체중은 160㎏에 달하는 등 남다른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는 밖에만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지는 일상을 10대 때부터 겪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수군거리며 쳐다보는 눈빛은 최홍만의 일상을 힘들게 했다.
최홍만은 “얼굴을 가리려 모자를 많이 쓰는데, 저는 신체 사이즈 때문에 그래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 검은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마스크까지 쓴 최홍만은 “이렇게 하고 나가도 둘 중 한 명은 알아본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이 날도 집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예민한 성격을 지닌 최홍만은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괴로워하고, 인터넷 뉴스에 자신을 향해 달린 댓글들을 보며 힘들어했다. 하하는 “홍만아 그냥 읽지 마”라고 말했다.

최홍만은 고교 시절 이후 멀어져버린 가족과 다시 친해지기 위해 ‘아이 콘택트’에 도전했다.
힘들었던 과거, 돌아가신 어머니 등 마음 속 이야기들을 꺼내놓은 최홍만은 아버지와 눈을 맞추며 ‘아이 콘택트’를 시작했다. 뜨거운 눈물과 함께 부자는 눈맞추기에 성공했다.

최홍만은 “지난 20년간 아버지와의 추억이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커플티를 한 번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자는 똑같은 옷을 입었다. 최홍만은 “아버지와 단 둘이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홍만의 아버지는 “네가 목욕탕 가서 때 한 번 밀어주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거야”라며 아들과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채널A ‘아이 콘택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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