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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물류센터 구축에 사활거는 까닭은?

입력 : 2019-11-07 10:06:48 수정 : 2019-11-07 10: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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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수도권 통합물류센터 조감도. CJ올리브영 제공

유통업계가 물류배송 시스템의 심장과도 같은 물류센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CJ올리브영은 경기도 용인에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담당하는 통합물류센터를 오픈하고 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통합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 통합물류센터의 면적은 7만2000㎡(약 2만1800평)로 축구장 9개 크기에 달한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업계 최대 규모다.  이 곳은 기존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한 것으로, 4개동에 분산됐던 물류 시설을 지상 4층 규모의 단일 건물로 통합해 효율을 높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도권 물류 거점인 통합물류센터는 올리브영의 물류 인프라 혁신을 위한 초석이자 옴니(Omni) 채널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4일부터 영남권 식자재 유통을 담당할 동부 물류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문을 연 동부 물류센터는 축구장 2배(2만2000㎡)에 달하는 면적이다. 영남권 식자재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양산 물류센터와 비교해 규모는 약 5배 확장됐다. 하루 처리 물동량은 약 2.2배 증가해 최대 400여톤 소화가 가능하다. 지상 2층으로 조성된 물류센터에는 각 층마다 상품별 적온 보관을 위해 상온, 냉장, 냉동 창고가 설치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동부 물류센터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 제조 공장 등 영남권에 위치한 주요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루 3만여 건에 달하는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주문에서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적화하고 수도권 물류센터 보관 운용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CJ ENM 오쇼핑(씨제이오쇼핑)부문은 경기도 광주에 구축한 ‘통합물류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통합물류센터는 기존 경기도 군포와 부곡 등 다섯 곳에 분산됐던 물류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효율을 높인 것이다. 연면적은 5만 8000㎡ 규모로 축구장 8개보다 조금 더 크다. 보관 창고와 택배 분류장이 층간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연결돼 중간 운송 및 하역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분류, 배송이 가능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올해말 경기도 광주에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이 역시 용인과 수지, 곤지암 등 일대 물류센터를 통합한 것이다. 연면적 1만9520여㎡(5915평) 규모이며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준공된다. 자동으로 상품을 이동시켜 근무자 동선을 줄이고 매장별 상품분류가 이뤄지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다.

 

신세계그룹 쓱닷컴(SSG.COM)의 경우 올 연말 김포 '네오002센터' 바로 옆에 '네오003센터'를 오픈한다. 네오003센터를 오픈하면 당일배송 3만5000건 이상이 추가되고 새벽배송 처리물량도 1만건까지 늘어나 폭증하는 고객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커머스 선두주자 쿠팡의 경우 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연면적 33만㎡ 지역 대형 거점물류센터를 짓고있다. 쿠팡은 인천과 덕평에 각각 10만㎡ 규모 거점 물류센터를 가동 중인데 이어 최근 고양에 13만㎡ 규모 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폭증하는 주문량을 충족하기 위한 물류인프라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마켓컬리도 내년 11월 김포에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 장지동의 복합물류센터보다 3배이상 큰 9만㎡ 규모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최근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 이하 FC) 2, 3호점을 각각 안양점, 원천점에 구축했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도심에서 누구보다 빠른 배송을 수행한다. 홈플러스의 이런 변화는 전국 모든 점포를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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