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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P3 오라이언 해상초계기 최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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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8 23:00:00 수정 : 2019-10-18 2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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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P3 해상초계기가 제일 좋아!" / 대학생들 반미 시위에도 한·미동맹은 '굳건'
한국 해군이 미국에서 도입해 운용 중인 P3 해상초계기. 해군 조종사 출신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가장 좋아하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를 참관하는 등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미 해군 제독 출신으로 군용기 조종사였던 해리스 대사는 현역 시절 몰았던 해상초계기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주한 美대사 "P3 해상초계기가 제일 좋아!"

 

해리스 대사는 18일 오전 ADEX 2019 현장을 방문한 뒤 트위터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올렸다. ADEX 2019 행사에는 미국 유수의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는 “F-35 라이트닝2, MH-60R 씨호크 헬기, P8 포세이돈,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P3 오라이언 초계기, 글로벌호크 정찰기를 비롯한 많은 비행기들과 함께하며 더없이 근사한 아침 시간을 보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여기서 해리스 대사가 ‘가장 좋아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P3 오라이언 초계기에 이목이 쏠린다.

 

P3 오라이언은 1960년대에 미 록히드마틴이 만들어 실용화한 대형 해상초계기로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적국 해군, 특히 잠수함의 동향을 감시하는 대잠작전 항공기로 애용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왼쪽)가 18일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해군은 1969년부터 최근까지 P3 오라이언 시리즈를 500여대 가까이 도입했다. 꾸준한 개량을 통해 현대화를 추구, 첫 실천 배치 후 5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현역’이다. 특히 수출용으로 제작한 P3C 오라이언은 한국 해군도 16대나 도입해 해상초계기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해리스 대사 본인이 P3 오라이언 조종사 출신이란 점이다. 1978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해리스 대사는 항공병과를 받고 조종사 훈련에 투입됐다. 그가 해군에서 몬 주된 기종이 바로 P3 오라이언 초계기인데,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의 현역 시절 비행 시간은 총 4400시간에 달한다. 그중 400시간은 걸프전쟁(1991) 등 실제 전투 도중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대학생들 반미 시위에도 한·미동맹은 '굳건'

 

현역 시절 태평양은 물론 대서양, 인도양, 지중해 등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며 맹활약한 해리스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별 넷, 대장으로 진급하며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리고 거의 1년 만인 2014년 미 국방부 직속 11개 전투사령부 중 하나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US Indo-Pacific Command) 사령관에 기용됐다.

 

지난해 40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퇴역한 그는 호주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될 것이라던 안팎의 예상을 깨고 주한 미국 대사로 발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중량급’ 인사를 한국에 보내기로 결심한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됐다. 해리스 대사는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가 주는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반미 성향의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철회하라”며 서울 중구에 있는 미 대사관저(하비브하우스)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검경은 피로 맺어진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 간 이간질을 시도한 이들을 엄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역 장교인 시민 A(45)씨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는 등 한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마당에 미군마저 떠나버리면 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지키라는 말이냐”며 “못난 짓을 저지른 대학생들은 엄중하게 처벌하고, 방위비는 미국의 요구대로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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