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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간질간질 ‘무좀’…증상 나아져도 계속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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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30 10:47:56 수정 : 2019-08-30 1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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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덥고 습한 여름을 지나오면서 무좀이 재발하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무좀이 발생했다면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정해진 치료기관 동안 꾸준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고온다습·감염자…무좀의 적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좀이란 피부사상균(곰팡이균)이 발 등 피부의 각질층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 번식하는 질환을 말한다. 전문용어로 ‘표제성 진균증’이라고 한다. 각질이 풍부하고 습도가 높으며 따뜻한 곳에 많이 발생한다. 

 

무좀의 원인은 고온다습한 기후, 작업 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 다양하다. 목욕탕, 수영장, 공용수건, 공용실내화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발무좀과 손발톱무좀이 대표적이다. 발무좀은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나타난다. 피부 짓무름, 작은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 전체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가렵고 땀이 많이 나며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손발톱무좀은 손·발 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혼탁해지고, 광택을 잃고 껍질이 떨어진다. 방치하면 정상적인 손발톱 형태를 잃게 된다.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무좀치료제로는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 있다. 일반의약품은 피부에 발라서 사용하는 크림, 연고 등으로, 부테나핀염산염, 에코나졸질산염, 케토코나졸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크림 등 외용제는 플루트리마졸, 에코나졸질산염·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겐타마이신황산염 등이 주성분이다. 연고로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의약품 가운데 정제 또는 캡슐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발에 생긴 병변은 무좀이 아닌 것도 많고,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한 뒤 적합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르는 무좀치료제는 1일 2~3회 발라준다. 약을 바르기 전과 후 손을 씻어야 한다. 약을 바를 부위를 깨끗이 한 후 바른다. 연고제를 더 많이 바른다고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니기에 너무 많은 양을 바를 필요는 없다.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본 뒤 정해진 부위에 적당량 바른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한다. 

 

경구용 무좀치료제는 전문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신경안정제나 고지혈증 치료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간독성 위험이 있기에 경구용 무좀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꾸준히 연고를 바르거나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면 무좀균이 그대로 남아 재발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발톱무좀으로 경구용 무좀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손톱이 다 자라는데 6~9개월, 발톱은 12개월이 지나야 하기에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정해진 치료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균학적 검사를 해 병원균을 확인한 뒤 다른 항진균요법을 사용해야 한다.

 

■발 잘 씻고 건조하게…무좀 예방법

 

무좀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청결 유지가 기본이다.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말리는 게 좋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신발은 자주 햇볕에 말려야 한다. 공용슬리퍼나 수건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용을 따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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