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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친근하게… 눈시울 적시는 공군 택배상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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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3 17:11:16 수정 : 2019-08-13 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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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훈련병의 물품을 담아 가정으로 보내는 택배 상자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군의 택배 상자는 훈련병이 입소한 후 입고 온 옷과 규정상 허가 되지 않은 물품을 담아 돌려보내기 위한 우편물이다. 훈련병의 가족 입장에서는 입소한 자녀나 형제자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슬픈 택배’이기도 하다.

 

공군은 803기(12일 입소) 신병 가족에게 개선된 택배 상자를 13일 첫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훈련병 가족에게 친근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택배 상자의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택배 상자에는 공군이 직접 제작한 공군 캐릭터와 함께 가족에게 보내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지난 3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새롭게 디자인 한 공군의 훈련병 택배상자(오른쪽)와 이전에 사용한 택배상자.

 

택배 상자 정면에는 하얀 명찰을 단 훈련병 캐릭터와 ‘정예공군장병양성’ 문구가, 후면에는 정복을 입은 간부 캐릭터와 ‘사랑과 정성을 다해 교육하겠습니다’라는 공군의 약속이 적혀있다.

 

디자인 개선을 기획한 공군본부 정기완 미디어컨텐츠과장은 “택배 상자는 훈련병에게는 사회에서의 허물을 벗는 도구이자 출사표이고, 가족에게는 공군에 대한 첫인상이자 군에 보낸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이라며 “가족을 믿고 맡긴 국민에게 공군의 각오와 함께 신뢰감 있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택배 상자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훈련병들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편지지와 봉투도 제작해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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