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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보다 건강을…대한민국 달구는 'NO브라' 논쟁

입력 : 2019-07-27 07:00:00 수정 : 2020-03-13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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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브라' 긍정적 반응 압도적 / 28.2%는 "노브라 거슬린다" / 사회적 시선보다 개인의 편의와 건강 우선시하는 경향 반영된 듯

대한민국이 속옷 이슈로 뜨겁다. 유명 여자연예인들이 '노브라(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와 관련해 당당한 행보를 보이면서 온라인에서 이에 대한 의견 개진이 활발하다. 

 

배우 겸 가수 설리(사진 왼쪽)는 지난 6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해 '노브라'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하며 브래지어 미착용 이슈를 공론화했다.

 

평소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설리는 방송을 통해 "(브래지어 착용은) 건강에도 좋지 않고, 나에게 액세서리일 뿐이다. 어떤 옷에는 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노브라’에 대한 소신 발언 이후 기존 자극 일변도였던 설리를 향한 언론 보도는 유연하게 바뀌었다.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이전보다 온화해졌다.

 

 

◆노브라 차림에 대부분 ‘긍정적’  

 

이후 온라인상에서 ‘노브라’가 필수인지 선택인지를 두고 다양한 생각이 오갔다. 설리에 이어 이달 7일 마마무 멤버 화사가 노브라 차림의 공항패션을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강남 인류가 SM C&C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남녀 1765명(남자 684명, 여성 1081명)을 대상으로 ‘노브라’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노브라를 지지하는 반응이 우세했다.  

 

가장 먼저 ‘노브라 차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가장 많은 인원인 43.7%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상관없다’도 28.1%를 차지해 70%가 넘는 응답자가 노브라 차림을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브라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은 여전히 존재했다. 노브라 차림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8.2%로 적지 않았다. 

 

◆노브라 찬성 이유…‘신체적 불편함’ ‘개인의 자유’ 순 

 

노브라에 긍정적인 반응은 사회적 시선보다 편의와 건강을 우선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노브라에 찬성하는 이유는 ‘신체적 불편함’(32.2%)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개인의 자유 보장 차원에서 노브라 선택자를 지지한다’(30.3%)였다. 뒤이어 ‘입는 이가 불편하다면 안 하는 게 좋다’(26.5%),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8.4%), ‘패셔너블해 보인다’(2.6%) 순이다.

 

브래지어는 피부에 밀착한 의상이기 때문에 땀이 쉽게 찰 수밖에 없다. 여기에 편리나 실용적 이미지보다 와이어, 코르셋 등 미용상의 부분이 강조되는 불편한 이미지가 더 크다.

 

 

◆부정적 시선은 여전...그럼에도 노브라 선호 이유는

 

‘노브라’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데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여성들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노브라를 선택한 여성들은 ‘가슴을 조이는 압박감’(50.9%)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덥고(14.6%), 땀이 차고(17.8%), 소화 불량(8.8%) 등의 불편함을 노브라의 이유로 꼽았다.

 

최서영 온라인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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