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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건물 주차공간 ‘화재 주의보’

입력 : 2019-07-19 06:00:00 수정 : 2019-07-19 0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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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에서만 11건 발생 / 2018년 전체 발생 건수에 육박 / 사망 1명·부상 10명… 급증 추세 / 담배꽁초 등 부주의 가장 많아 / “불쏘시개 될 물건 적재 말아야”

1층이 뚫린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올해 서울에서만 11건이 발생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필로티 화재는 담배꽁초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흡연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서울 지역 필로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6월 말 기준 11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14건에 육박한다고 18일 밝혔다. 인명피해도 작년 부상 1명에서 올해 사망 1명, 부상 10명 등 총 11명으로 급증했다. 필로티 화재는 2016년 5건, 2017년 15건이 발생했다.

서울 지역에서 필로티 구조 건물의 화재가 증가 추세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지난 6월 1층 필로티형 주차공간에서 불이 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의 화재 현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7일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는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투숙객 30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6일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도 1층 필로티 주차공간에서 불이 났다. 당시 2명이 5층 화장실에서 연기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불은 단 몇 분 만에 5층 별관 건물을 몽땅 태웠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으로, 필로티 주차장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최초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월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다세대 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도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2층 거주자였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필로티 건물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 요인은 담배꽁초 11건, 용접·절단 4건, 가연물 근접방치 1건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안에서 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1층 필로티 공간에 쌓인 재활용 쓰레기에 떨어져 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필로티 공간에는 불쏘시개가 될 만한 물건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집안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꽁초를 집 밖으로 버리지 말고 재떨이에 확실하게 끄는 등 뒤처리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주의에 이어 전기적 요인이 화재 원인 2위였다. 13건으로 집계됐다. 필로티 공간에 누전차단기 등 전기설비가 많다 보니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시 열과 연기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필로티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1층 출입문은 항상 닫아두고, 필로티 공간에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필로티 공간에 주차된 차량도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프링클러가 적용되는 신축건물의 경우 필로티형 주차장에도 스트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며, 화염·열기가 건물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피난로를 확보하기 위해 주출입문을 주차장과 연결되지 않는 방향에 설치해야 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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