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 지방정원(사진)이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이 됐다.
울산시는 11일 산림청으로부터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의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교에서 삼호교에 이르는 둔치 84만5452㎡ 면적에 조성돼 있다. 생태와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물이라는 6개 주제에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자센터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체험시설 등도 갖췄다.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을 극복하고, 하천을 활용해 정원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특히 오염됐던 태화강을 복원하고 보전하면서 자연과 정원을 연계해 도시재생 성과를 거둔 가치를 인정받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국가정원 지정에 따라 울산시는 내년부터 태화강 국가정원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30억∼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은 태화강국가정원이 2023년까지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5852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국가정원 지정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2029년까지 정원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고, 정책목표, 이를 위한 6대 추진전략, 전략별 추진과제 등을 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태화강 정원진흥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