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광화문에 텐트를 다시 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조 대표는 3일 청계광장 천막당사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주 내로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재)설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2017년 3월10일 돌아가신 분들과 다치신 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지 않고서는 광화문 천막당사를 후퇴할 수 없다. 몽골 텐트 4동을 칠 것이다"며 "설치 날짜는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주 내로 치겠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대한애국당 시절이던 지난 5월 10일 광화문에 텐트를 설치, 규모를 늘려 왔다. 서울시는 철거할 것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지난달 25일 오전 5시20분부터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2동을 제거했다. 이에 우리공화당은 같은날 낮 12시40분부터 조립식 텐트 3동을 기습 설치, 이전보다 규모를 더 키웠다.

3일 뒤인 28일 우리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른 경호 등에 협조하겠다며 천막을 자지 제거, 청계광장으로 '임시 이동'했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DMZ로 떠난 즉시 지게차 등을 동원해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 텐트 칠 공간을 없애버려 우리공화당의 허를 찔렀다.
우리공화당이 ’광화문은 넓다’고 밝힌 만큼 어느 지역에 텐트를 다시 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텐트 재설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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