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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제훈이 들려주는 '노르웨이의 숲' 공개

입력 : 2019-06-20 19:12:54 수정 : 2019-06-20 1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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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책' 시장 활성화 기대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민음사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의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19일 선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 ‘노르웨이의 숲’은 한국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국내에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출판사와의 협업과 오디오북 분야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듣는 책’의 경험을 더욱 확장하고 국내 오디오북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은 일주일간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거쳐 19일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민음사 부스 및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이번 오디오북에는 배우 이제훈이 스페셜 낭독자로 참여해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소설 내의 주요한 문장들을 배우 이제훈이 낭독한 음성과 영상이 스페셜 콘텐츠로 오디오북과 함께 제공된다. 오디오북 본문은 성우 한신과 윤은서가 각각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을 맡아 낭독함으로써, 한 편의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오디오북 공개 전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예약 판매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기간 총 5,500부가 판매됐다. 이는 ‘노르웨이의 숲’ 전자책이 일주일 동안 판매된 부수를 뛰어넘는 성과다. 오디오북이 출판 시장의 유의미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지난 7월 말 30권의 오디오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노르웨이의 숲’을 펴낸 민음사를 비롯한 31개 출판사와 손잡고 약 8700권의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오디오북 플랫폼 중에선 최대 규모로, 지난 10개월간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을 경험했다. 누적 판매량은 18만권에 이른다. 

 

여러 명의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 드라마, 셀럽 오디오북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북도 선보이며, 종이책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오디오북만의 새로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출판사와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아직 시작 단계인 국내 오디오북 시장을 선도하고, 기존의 출판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7년 조성된 300억 규모의 ‘KTBN-네이버 오디오콘텐츠 펀드’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황금가지, 은행나무 등에 투자하며 이들 출판사의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디오북 제작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오디언’을 인수해, 종이책에 익숙한 출판사들이 손쉽게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조정래 작가의 3년 만의 신작 ‘천년의 질문’(해냄출판사)을 오디오북으로 제작 투자해 새로운 네이버 첫 화면 및 책문화판에서 사전 연재하기도 했다.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희 리더는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가진 출판사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일상 속 독서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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