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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키운 빅히트 엔터 사실상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최대 2조 2800억

입력 : 2019-06-13 16:53:02 수정 : 2019-06-13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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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 펴내
이번 주말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의 지하도 벽면에 BTS의 얼굴이 담긴 대형 래핑 광고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이번 주말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와 팬미팅이 열리는 부산은 BTS를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열기가 뜨겁다. 거리에는 BTS의 부산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광안대교와 부산항 대교 등 주요 랜드마크는 밤마다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BTS의 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과 정국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동네에는 투어 길까지 조성됐다. 부산시는 이번 주말 표를 예매한 4만5000여명의 관객 외에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BTS 덕분에 이들과 인연을 맺은 지역이나 기업이 미소 짓고 있다. BTS와 연계된 상품의 판매가 치솟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히 ‘BTS의 마법’이라 부를 만하다.

 

그렇다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빅히트, BTS 성공에 힘입어 2년 만에 6배 성장···BTS의 경쟁력은 멤버 개개인의 자율성 보장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엔터의 기업가치를 1조2800억∼2조2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지난해 연평균 환율 기준 달러로 환산하면 11억6000만~20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빅히트엔터를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의 수준으로 본 것이다.  

 

빅히트엔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원, 영업이익은 641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파리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공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빅히트엔터의 기업 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단연 BTS의 성공 덕분이다. BTS가 올해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지난 5월까지 323만장이 판매됐다. 지난 1일에는 9만석 규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어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 6년간 전세계 18개국에서 공연했다. 

 

빅히트엔터의 실제 가치는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BTS의 인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높은 반향을 얻고 있어 실제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BTS의 인기 비결로 멤버들이 앨범의 주제 선정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하는 점을 꼽았다. 멤버 개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된 덕에 콘텐츠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팬층도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또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BTS의 콘텐츠를 보거나 공유하는 것이 인기 확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한류, 케이팝 중심으로 성장…“중장기 전략 마련해야”

 

연구원은 그동안 드라마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류가 2018년 들어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19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케이팝이 1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식(9.9%), IT산업(6.9%), 드라마(6.8%), 뷰티(5.6%)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BTS의 성공을 토대로 장기적인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원은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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