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군의 전력이 또한번 ‘업그레이드’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전력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 ‘나대용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장보고-Ⅰ급 성능개량 선도함인 최무선함에 이어 두번째로 성능이 개량된 209급 잠수함이다.
2000년 여덟번째로 해군에 인도·실전 배치됐던 나대용함은 지난 2017년부터 통합전투체계 및 공격 잠망경 교체, 선배열 예인 소나(SONAR·음파탐지기)를 추가하는 등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선배열 예인 소나는 함정이나 잠수함에 탑재해 예인 형태로 운용되면서 수중 표적을 탐지하는 수중 감시체계를 말한다.
1200톤급나대용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동급 잠수함보다 동시 표적해석 및 추적, 수중 음향탐지, 수상 표적탐지 등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주요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통합전투체계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방산기술 역량 향상 및 유사시 군의 작전 수행능력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육군의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TIGER) 4.0’도 구체화되고 있다. 육군은 이날 교육사령부에서 육군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아미 타이거 체계의 조기전력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아미 타이거는 각종 전투 플랫폼에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확률과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육군은 올해 후반기 1개 보병대대에 드론, 로봇 등 아미 타이거 4.0 체계 전력을 80% 수준까지 장착시킨 조건에서 전투실험계획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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