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현 정부를 향해 “살기 좋던 나라를 누가 이렇게 망쳐 놓았나”라며 “좌파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 우리 함께 싸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탄’ 장외집회에서 ‘무능, 무책임, 무대책 정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청운효자동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로써 지난 18일간 이어온 민생투쟁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것.
한국당은 이날 야간집회에 5만여명(추산)의 시민과 당원들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을 돌며 매주 장외투쟁을 이어왔다.
이날 황 대표는 “청년실업률이 25%다. 4명 중 1명이 실업상태다. 우리의 아들 딸들을 이렇게 둬도 되겠느냐”라며 “정부가 무능하면 그 부담은 우리 국민이 진다”라고 현 실업률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부가 어떤 정부냐, 무책임 정권”이라며 “우리 소득과 경제 다 망가트렸다.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다 문 닫게 생겼다. 우리는 일할 수 있는데 일 더 시키면 처벌한다고 한다”고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꼬았다.
황 대표는 또 “이 정부에는 대책이 없다. 국민들이 못살겠다고 하는데 그 대책이 뭔가. 세금 더 걷어서 메우겠다는 것”이라며 “내년 예산을 위해 증세하겠다고 한다. 그 예산 누가 부담하는 건가. 국민들 주머니로 메우는 것 아니냐”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이제 패스트트랙 태워 선거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장악하려 한다”며 “이 정부의 좌파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 반드시 막아내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도사에서)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다”라며 “문 대통령이 그런 말할 자격 있나. 그야 말로 좌파독재의 화신”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국가로, 번영과 기적의 후예”라고 표현하며 “이 중에 독재자의 후예가 있나?”라고 청중에 물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 2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 오로지 후퇴 뿐”이라며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이 대한민국을 온통 갉아먹고 있다. 무능 정권이 내년에 총선으로 이기기 어려우니 독재 좌파의 길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 이 정권은 최악의 무능 좌파 정권”이라고 외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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