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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도시' 대구?…10여년 새 24마리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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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0 11:39:47 수정 : 2019-05-20 11: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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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호 기법 도입… ‘서식 여건 강화’

대구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주요 서식지인 팔달교, 신천, 안심습지 등지에 이동통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보호 기법을 도입기로 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신천, 금호강 등지에 사는 수달을 장기간 보호할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외부 기관에 의뢰 ‘수달 행동 생태 및 보호 전략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 지역에 모두 2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도심에 사는 수달이 2006년보다 8마리 늘어난 24마리로 확인됐다. 대구시내를 관통하는 신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대구시 제공

수달의 배설물 유전자(DNA) 분석, 무인 카메라에 잡힌 개체 수를 병행 분석해 신천 8마리, 금호강 7마리, 동화천 7마리, 팔거천 2마리 등을 확인됐다.

 

대구 도심의 수달은 2006년 16마리, 2010년 15마리, 2015년 14마리 등이었고 4년 만에 7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수달 출현 흔적은 신천과 금호강 본류 및 지류 하천 일대에서 382가지가 확인됐다. 무인카메라 설치 지역 33곳 중에서는 13곳에서 수달이 관측됐다. 무인카메라 관찰 결과 수달의 집중 활동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로, 주로 야간이었다.

 

배설물 분석 결과 수달 먹이원은 어류, 조류, 양서류 등 모두 33종에 이르렀다. 어류가 22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태계 교란 종인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등도 잡아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우수한 서식지는 팔달교~조야교 구간, 금호강·신천 합수부, 안심습지 등의 순이었다.

 

수달 서식 및 이동 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하천 수중보 좌우 호안에 계단형 이동통로 확보, 경사각 완화, 중앙부 어도 및 임시 휴식지 조성, 하천변 식물 생태 확대, 하천 수직벽 구간에 계단 형태 임시기착지 조성, 교량 하부에 둔턱 설치, 하천 주변 도로에 로드킬 방지용 반사판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서식지 적합도와 서식 위협요인 등을 파악해 수달 서식지 개선 및 보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 구마모토현을 관광지로 발돋움한 ‘구마몬’ 곰 캐릭터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구 수달 캐릭터를 개발·상품화하는 등 수달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명의 수달 도시, 대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시민들의 수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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