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저녁 술자리 약속이 많은 날이다. 누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있을까.
남성은 40대, 여성은 20대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성은 2명 중 1명꼴로 월 한 번 이상 한 술자리에서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고 있었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6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를 보면 18세 이상 성인의 79.1%는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남성의 월간 음주율이 88.6%로, 여성(6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40대와 남성 50대가 각각 90.5%, 90.9%로 음주율이 높았다. 반명 여성은 20대의 음주율이 72.2%로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최근 1년간 술을 마실 때 남성은 평균 7잔(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맥주 3캔) 이상 마시는 비율을 뜻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16%였다. 남성이 23.9%, 여성이 6%로, 남성이 여성보다 4배가량 높았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고위험 음주율이 31.5%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7.2%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20대와 30대가 각각 7.4%, 7.3%로 높은 편이었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맥주 5캔), 여성 5잔(맥주 3캔) 이상 술을 마시는 월간 폭음률은 고위험 음주율보다 더 높았다. 성인의 월간 폭음률은 33.5%였다.
남성 40대의 월간폭음률은 52.6%에 달했다. 50대도 49.9%였다. 40, 50대 남성 2명 중 1명은 폭음을 하는 셈이다. 여성은 20대에서 30.8%로 가장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폭음을 자주 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그룹은 22.8%인데 비해, 소득 4분위와 소득 5분위는 35.3%, 34.7%로 1.5배 많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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