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앱 개편 현황에 대해 “단계적이고 안정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진행된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모바일 네이버 전체 방문자의 74%가 새로운 네이버 이용 중”이라며 “이용자를 고려한 단계적인 전환 플랜과 이용자와 사용자 증대를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병행해 이용률을 안정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iOS에 이어, 이달 3일 네이버 안드로이드앱과 모바일웹에 새로운 네이버를 적용한 바 있다. 지난 10일 ‘모바일 네이버 전체 방문자의 50%가 새로운 버전을 이용 중’이라고 한 데 이어, 보름 만에 다시 ‘74%’라며 이용률 수치를 올려 발표한 것. 그만큼 빠르게 새 모바일 버전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1일부터 기존 모바일 버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앱의 기본 설정(디폴트값)을 새로운 버전으로 적용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네이버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 연령에 따라, 각국 증시와 환율 및 추천 웹툰 등 관심정보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젊은 층이 다른 세대보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직접 꾸미는 홈커버’ 등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음성·이미지·위치 기반의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그린닷’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홈커버 기능은 1020세대와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어라운드’는 그린닷 적용 이후 검색 횟수가 4.3배나 증가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이용 맥락에 맞는 유용한 기능 추가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서비스의 경우, ‘웨스트랩’ 역시 방문자수와 활동성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트렌드판, MY단골판, 뭐하지판 등 AI 추천 기능을 더욱 강화, 더 많은 방문자가 소상공인들과 편리하게 연결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 중 웨스트랩에 동영상판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네이버 전체에서 동영상이 잘 생산·노출·소비될 수 있도록 전면적인 개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 소비에 최적화된 뷰어와 손쉬운 동영상 편집 가능한 에디터가 개발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 노출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며 “적절한 창작자 조성 및 보상 구조를 마련해 콘텐츠 생태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