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대표주자로 꼽히는 비트코인 시세가 4~5개월 만에 500만원을 넘은 가운데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소환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월 가상화폐 열풍이 심해지자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열풍은) 인류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투기사건 중에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냥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 이해해 본 결과, 이건 폰지사기(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된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수법)나 튤립투기(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와 근본적으로 동일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실체적인 가치가 제로인데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한히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90년대 중반 다단계에 20대가 엄청 끌려들어갔던 것 기억나시지 않느냐. 그때 설파한 사람들이 뭐라고 했느냐. 유통혁명이라고 했다. 모든 사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렇게 문명의 혁신이라든가 경제의 혁신이라든가 이런 거창한 논리를 끌어들이면 왠지 내가 하는 투기가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며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일확천금 노리는 거냐고 물으면) 기분 나쁘다. (가상화폐 투자는) 인류를 위해서(라고 할 것이다.) 딱 그런 심리구조”라고 덧붙였다.

2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한때 370만원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1시30분쯤 급등해 500만원을 돌파했다.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 가량 오른 518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일본 등 대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호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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