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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논란의 광화문광장 '터줏대감'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사진in세상]

입력 : 2019-01-22 12:49:33 수정 : 2019-01-22 09: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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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조성 설계도를 확정해 발표한 데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동상을 옮기고 '촛불 혁명'을 기념하는 이미지를 새기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상을 각각 옛 삼군부 터(정부서울청사 앞)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반대 여론이 쏟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상징인 두 동상을 없애선 안 된다"는 게 의견이었다. 

그러자 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며 공모까지 거친 설계를 재검토 과제로 남겼다. 

국가적 상징을 바꾸는 핵심 정책을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섣불리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광화문광장 국제설 계공모 최종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는 이날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당선작 '딥 서피스(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공개했다. 

진양교·김영민·성낙일·김희진 등 건축가 4명이 참여한 당선작은 광화문광장의 지상 부분을 시야가 트이도록 비운 게 특징이다.

시는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상이 광장 중심부에서 완전히 사라진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역사적 상징물을 왜 치우려 하느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시는 당선작 공개 1시간30여분 만에 "동상 이전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광화문광장 재구성 사업에는 모두 1040억원이 투입되는데, 서울시가 669억원, 문화재청이 371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내달 중 계약을 맺고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을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 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각각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22일 오전 광화문광장의 모습.
서울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을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 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각각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22일 오전 광화문광장의 모습.
서울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을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 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각각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22일 오전 광화문광장의 모습.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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