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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KT빌딩 지하서 화재… 일대 통신 장애

입력 : 2018-11-24 14:00:46 수정 : 2018-11-24 14: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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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정로의 KT 소유 빌딩 지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일대가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소재한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8881㎡ 규모의 KT 아현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40분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소방 당국은 인원 140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수구조대가 투입돼 두 차례에 걸쳐 사람이 있는지 현장을 수색했으나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인화물질은 없었으며 화재 발생 장소는 통신 케이블만 설치된 곳이고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은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통신실에서 통신장비용 갱도인 통신구를 통해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고, 이 외부 지하에는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건물 규모나 인명피해 기준으로 봤을 때 대형 화재로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광케이블이 있어서 유·무선 (통신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이 진입하기 힘든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계자는 “지상의 맨홀보다 2m 아래에 불길이 있어서 사람이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며 “맨홀에 물을 부어서 채우는 방식으로 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케이블이 고무 재질이다 보니 잘 타서 진화가 늦어지는 측면도 있다”면서 “지하에 (불길이) 차단돼 있어서 상층부로 올라올 가능성은 없으며 연기가 희석되면 2시간 안에 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화재로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또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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