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을 재활용해 이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한 건 전 세계에서 일본 업체 단 한 곳뿐이라는 게 LG하우시스 측 설명이다. 이는 페트병의 불순물로 인한 제품의 색상·품질 편차, 합판과 가구용 필름 사이가 벌어지는 박리 현상 등으로 그간 구현이 어려웠다. LG하우시스는 독자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전용 면적 84㎡(34평형) 아파트 한 가구의 주방가구(싱크대)에 적용할 경우 페트병 약 70개를 재활용할 수 있다. LG하우시스의 가구용 필름 연간 생산량을 고려하면 한 해 약 1500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환경친화적 제품을 늘리고 있는 유럽, 북미 등 글로벌 가구업체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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