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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유빈, 박시형, 하유진, 김태헌 학생. 유니스트 제공 |
유니스트(UNIST)는 학생 창업팀 ‘로드(LOAD)’가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2018 국방기술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학부에서 최우수상인 방위사업청장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로드는 김유빈(화학공학과)·김태헌·하유진·박시형(이상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등 4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팀명은 ‘드론 위의 분석실험실(Lab On A Drone)’으로 ‘환경분석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Lord Of All Diagnosis)’는 각오를 담았다.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무인·자율 환경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방과학기술 중 하나인 군집 드론 비행 기술과 학교에서 연구해온 저비용 성분분석 플랫폼인 ‘랩 온 어 디스크(Lab on a disc)’를 결합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현재 수질분석을 위해서는 배를 타고 분석 지점 시료를 채취해 연구실로 옮겨 분석기기를 사용한다. 시료 채취가 어려운 데다 이송 중 시료 상태가 변하기도 하고, 분석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로드는 드론 아래에 분석 장치를 설치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원하는 지점에 투입한 드론에서 호스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면 내부에 설치한 분석 장치가 실시간으로 그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시료 채집과 운송 비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분석결과의 정확성도 높다.
김유빈 로드 대표는 “실험실에서 연구해온 기술을 응용하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며 “우선 목표는 환경분석 드론을 완성해 울산지역 수질환경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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