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AI 채용전형’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준비 중인 사람은 극소수며,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5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I 채용전형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4.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AI 채용전형과 관련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는 응답자는 5.7%로 극소수에 그쳤다. 준비하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53.2%)거나 대비할 생각을 해본 적 없다(41.1%)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AI 채용을 준비 중인 응답자들은 ‘면접의 비언어적 표현(목소리 떨림·시선 처리 등)에서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53.8%)’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서류전형에서 표절로 평가되지 않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을 하고 있다(49.5%)’ △‘모니터를 보며 면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22.0%)’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AI 채용전형 도입 여부가 입사지원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서 AI채용전형을 도입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9.6%가 “AI 채용전형이 걱정은 되지만 취업하고 싶었던 기업이라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상관없다면서 취업하고 싶은 곳이라면 지원하겠다는 응답자도 36.2%를 차지했다. AI채용이 결정되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라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4.2%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90.3%는 AI채용이 지원자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지원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겠냐는 우려가 29.8%로 가장 많았으며, △지원자의 다양한 예외사항들을 기계가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24.0%) △인간의 직관력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24.0%) △습관적인 표정변화를 좋지 않게 평가하지는 않을까?(11.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하반기 가장 취업을 원하는 기업형태를 묻는 말에 전체 응답자의 34.4%가 ‘중견기업’을 선택했다. 이어 △대기업(21.9%) △중소기업(24.1%) △공기업(12.2%) △외국계기업(7.4%) 등의 순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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