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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대표팀은 한국에 패하며 F조 꼴지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독일 언론은 이번 한국전 패배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담은 보도를 잇따라 내는 중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아레나에서 치러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은 한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러시아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저력을 자랑하는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첫출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한국전 패배를 ‘악몽’, ‘재앙’ 등으로 표현하면서 비판 보도를 냈고, 나아가 요하임 뢰브 감독(사진)의 사임까지 거론하고 있다.
공영방송 ZDF는 "독일팀의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며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공영방송 ARD 또한 한국전은 독일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지적하고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늦게 터진 한국의 두골이 졸전을 펼친 독일을 월드컵에서 떨어뜨렸다”면서 뢰프 감독의 전술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간 디 빌트도 한국전 결과를 '악몽'으로 표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며 "팀 전술 이해가 부족하고, 팀 자체도 매력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기사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일일이 분석·보도했다.
일간 쥐이트도이체 차이퉁은 "꿈은 끝났으며 이번 패배는 재앙"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아울러 16강 탈락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뢰프 감독의 사임 여부에 주목했다.
빌트는 실제로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과 인터뷰에서 뢰브 감독의 사임 여부를 물었다.
이에 비어호프 단장은 "모두 깊이 실망했고 크게 좌절했다"며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뢰브 감독은 “이번 패배는 충격적"이라며 "경기 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며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과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적 없다"며 " 많은 독일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자탄했다.
그는 아울러 "너무 실망감이 커서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겠다”라 거취 여부에 대해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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