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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이재한 장학관 |
이 장학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교육계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말문을 열었다. 수더분한 인상의 이 장학관은 충남대학 건설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부터 부산공업고등학교에서 교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교편을 잡다 2007년도 부산시교육청에 입사했다. 특성화 교육을 담당해오다, 현재는 정보교육팀을 이끌고 있다.
그가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융합’ 교육과 ‘참여’ 중심의 교육이다. ‘융합’과 ‘참여’에 학생들의 미래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정보-수학, 정보-과학 등 과목 간 융합 교육을 추진하고, 학생이 참여하고 중심이 되는 교육을 위해 부산소프트웨어(SW)교육 페스티벌, 학생 해카톤 대회, 교통안전 로봇&코딩 체험 캠프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도들을 하고 있다.
Q. 부산시교육청 인재개발과 정보교육팀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정보교육팀은 부산광역시 관내에 초중고 학생들의 정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능력 향상을 주 업무로 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분석력, 창의력을 길러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스마트 교실 인프라 구축하는 것도 담당한다. 올 2월에 관내 모든 학교에 무선망 교실을 구축했다. 평균적으로 교실 당 4대의 AP가 기본인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부산은 9.2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뿐 아니라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스마트 패드를 지원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Q. 최근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소프트웨어 교육 및 디지털 교과서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첫 번째 성과라면, 두 번째 성과는 국내 최초로 부산소프트웨어(SW)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이라 하겠다. 개소한지 불과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1,400여 명의 시민과 학생이 이용하였고, 290여 개 학교에 교구를 보급했다. 앞으로 컴퓨팅 사고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부산소프트웨어교육지원센터의 향후 활용계획은?
교사 연수, 학교 동아리의 활용이 매우 많다. 첨단 기자재를 만져보고, 미래 사회 변화를 느껴볼 수 있다. 교사들의 경우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교육 방향성 변화를 몸소 느끼게 되니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하드웨어는 훌륭하게 갖추었지만,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이 아직 부족하다. 현재는 퇴직 교사를 고용하여 부족한 인력 부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앞으로도 알찬 내용을 학생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담당 교원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교구 대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자유학기제에 더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 홍보를 통해서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의 교육 공간으로, 평생교육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지역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Q. 디지털 시민교육 기획 배경과 취지는?
올해부터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교육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을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기획하게 되었다. 아름다운재단이 ‘2018 디지털 시민교육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시민교육’은 CDL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가 주관하고, 시교육청이 교사 모집, 학교 선정 및 관리의 역할을 맡는다.
학교폭력 대부분이 언어폭력에서 시작되고, 최근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처럼,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시민교육이 중요하다. CDL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에서 부산에 특화된 디지털 시민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고, 현재 160명의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 교사를 양성 중에 있다. 8월 말까지 50여 명의전문 코치도 양성할 계획에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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