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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정말 긴 하루였다"며 고개 절래절래· 北, 이륙 1시간전에서야 '미국인 3명 석방'

입력 : 2018-05-10 11:30:42 수정 : 2018-05-10 13: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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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동사실을 전한 10일자 북한 노동신문 1면. 연합뉴스

지난 9일 북한으로 들어가 장기 억류중이던 미국인 3명과 함께 평양을 떠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정말 긴 하루였다"라는 말과 함께 긴장을 풀었다고 10일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북한에 붙잡혀있던 김동철·김학송·김상덕(토니 김)씨 등 미국인 3명은 석방된 지 1시간 만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약 13시간 동안 평양에 머무는 동안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의제 등을 조율하고 억류자 석방에 관해서도 논의했지만 미국인 석방에 대해선 막판에서야 이야기를 들었다.

김 위원장과의 회동 뒤 고려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들 석방과 관련해 좋은 소식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가락을 꼬아 '행운의 사인'을 보냈다.

잠시 뒤 호텔로 찾은 북한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김 위원장이 미국인 3명을 사면했으며 오후 7시에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사면 소식을 전한 북한 관계자들은 석방 전 법적 절차와 같은 '아주 간단한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석방이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들(억류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부드러운 경고'를 남겼다.

이후 칼 리쉬 미 국무부 영사국장과 미국인 의사가 억류자들이 머물고 있는 평양 외곽의 한 호텔로 가 오후 7시45분 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약 1시간 후인 오후 8시 42분, 이들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과 함께 전용기에 몸을 싣고 드디어 미국으로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영공을 벗어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석방'사실과 '모두 건강한 상태'라는 보고를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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