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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압도적 점수차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김연아 사상 첫 피겨 올림픽 금메달과 체임벌린 1경기 개인 100득점
▲ 2010년 2월 26일(한국시간) 김연아 사상 첫 피겨 올림픽 금
피겨는 선수 개인의 소질, 스케이팅장 등 기반시설, 스포츠 의과학, 풍부한 경험을 갖춘 코치진, 수준높은 클래식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안무력, 금전적 뒷받침 등이 필요한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훈련량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피겨에선 오랫동안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했다.
선진국 도약을 위해 갖춰야할 것들이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연아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태어났다.
김연아는 개인의 노력, 빙상계와 기업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끝에 불가능하리라 보였던 일을 해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 그 것도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 종합점수 모두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했다.
김연아는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에 앞서 유력한 피겨 여자싱글 금메달 후보로 꼽힐 만큼 세계 최정상급 실력과 전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이기에 아무도 자신하지 못했다.
2010년 2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쇼트 프로그램에서 영화 '007 메들리'를 배경음악으로 삼아 총점 78.50점(세계 신기록)을 획득,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쇼트 73.78)에 6.78점이나 앞서 1위를 했다.
2월 26일 오전 시작된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멋진 연기를 펼치며 150.06(세계 신기록)이라는 압도적 점수를 받아냈다.
쇼트에서 2,3위를 했던 아사다와 조아니 로셰트(캐나다)는 각각 131.72, 131.28점에 머문 것만 봐도 김연아의 월등한 연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간다.
총점 228.56(세계 신기록)으로 아사다(205.50점)와 로셰트(202.64)를 가볍게 누르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1962년 3월 2일, 한 경기 100득점이라는 신의 영역에 들어선 체임벌린

키 2m16cm인 윌트 체임벌린은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이다.
개인 통산 NBA득점랭킹 5위(3만1419점), 개인통산 경기당 득점 2위(경기당 30.06득점), 리바운드 역대 1위(2만3924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 중 최고는 한 경기 100득점이다.
1962년 3월 2일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소속이던 체임벌린은 뉴욕 닉스를 상대로 100득점을 퍼부어 팀의 169-147승을 이끌었다.
48분간 풀타임을 뛴 그는 1분간 1.3개꼴로 슛을 던져 57.1%의 필드골 성공률(63차례 시도 36차례 성공)을 기록했으며 자유투 성공률은 87.5%(32번 슛, 28번 성공)을 보였다.
1명이 100득점을 올리는 것은 어른과 아이 경기에서도 힘든 일이다.
25일 현재 역대 1경기 2위는 2006년 1월 22일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퍼부은 81득점으로 체임벌린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체임벌린은 한 경기에서 78득점(역대 랭킹 3위) 한 차례, 73득점(역대 랭킹 4위) 3 차례, 72득점(역대 랭킹 7위) 한 차례, 70득점(역대 랭킹 10위) 한 차례 등 역대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 랭킹 50위안에 무려 29곳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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