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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박물관, 3년간 전시된 '나치·아우슈비츠 입간판' 철거

입력 : 2017-11-13 11:13:00 수정 : 2017-11-1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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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박물관에 약 3년간 전시되어 있던 독일 나치 밀랍인형과 아우슈비츠 수용소 배경 등이 국제 인권단체들의 반발에 결국 자취를 감췄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자바 섬 요그야카르타에 있는 박물관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를 비롯한 여러 국제 인권단체 등의 끊임없는 지적과 반발에 3년 가까이 전시되어 있던 나치 밀랍인형과 아우슈비츠 수용소 배경 입간판을 앞선 10일 철거했다.

2014년 밀랍인형이 처음 등장하고 나서 인권단체 반발이 계속되자 박물관 측은 “단순한 재미를 위한 장치”라며 “세계사를 이해하려는 취지”라고 항변했지만 인형을 철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news.sky.com 홈페이지 캡처.


HRW 등은 인형과 관련해 “잘못된 일들이 벌어졌다”며 “더 이상 그런 생각을 경멸할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대적 배경을 알면 단순한 재미라는 박물관의 입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들 단체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

한편, 지난 2014년에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제복으로 논란이 된 인도네시아 대선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유튜브는 인도네시아 록가수 아흐마드 다니가 영국 록그룹 퀸(Queen)의 히트곡(We Will Rock You) 가사를 바꿔 만든 선거운동 동영상과 관련, 저작권을 가진 음반사 EMI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동영상을 지웠다.

영상은 ‘깨어나라 인도네시아(Indonesia Bangkit)’라는 제목이며,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연합의 프라보워 수비안토-하타 라자사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다니 등 가수 4명이 나치 친위대(SS) 제복을 연상시키는 군복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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