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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성남시장과 그의 셋째형 재선(오른쪽)씨. 이 시장은 2일 낮 재선씨 사망에 따라 조문을 갔으나 형수 등의 반발에 부딪쳐 빈소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이재명(53) 성남시장이 폐암으로 사망한 셋째형 재선(58)씨 빈소를 찾았다가 형의 유족들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3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일 형 별세 소식을 듣자 당일 낮 12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재선씨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받을 수 없다'는 형수와 조카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유족들은 "무슨 염치로 조문하러 왔느냐"며 조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둘째 형 부부와 함께 폐암으로 투병중인 재선씨 병실을 찾았으나 재선씨 가족이 반대해 만나지 못했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으로 어렵게 자란 이 시장 형제는 독학으로 한명은 변호사(이 시장), 한명은 공인회계사(이재선씨)가 되는 등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했다.
12세 때부터 영세공장을 취업한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생활보조 장학금을 받는 좋은 성적으로 중앙대 법대에 들어가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재선씨도 정비공으로 일하면서 동생에 이어 1983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 동생이 사시에 합격한 1986년 역시 공인회계사 시험에 붙었다.
이 시장 형제 사이는 7년전쯤 틀어지기 시작했으며 2014년 초 이 시장이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할 때 불거진 형수 욕설 사건으로 완전히 갈라섰다.
2012년 이 시장이 2012년 형수와 통화하다 심한 욕설을 한 내용이 녹음파일로 유포됐으며 지난해 이 시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르자 욕설파일이 다시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갔다.
이 시장 형제는 진실공방과 함께 SNS 등으로 통해 서로의 감정을 자극했으며 명예훼손 소송까지 벌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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