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한민국 최초의 두유 ‘베지밀’을 개발한 국내 두유 산업의 선구자다. 고인은 홀어머니 아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해 19세 나이에 최연소로 의사검정고시를 합격해 1937년 명동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해 베지밀로 명명했다. 고인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1984년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정 명예회장은 “누구든 공부에 대해 가슴앓이를 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장학사업에도 열성을 보였다. 고인은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지난 33년간 약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정 명예회장이 평생 콩 연구에 몰두한 것은 “인류건강 문화를 위해 이 몸을 바치겠다”는 신념에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02)3010-2230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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