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두산-한화 경기를 지켜보던 해설자가 말했다. 불과 나흘 뒤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KIA와 두산 사이를 방황하고 있다.
![]() |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2-20으로 패한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은 공동 3위 롯데와 NC가 각각 LG(부산 사직구장), 한화(대전구장)와의 경기를 통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시즌 최종일 1∼4위 순위가 한꺼번에 결정되는 것은 KBO리그 역대 처음이다.
![]() |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KIA에 20:2 대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후 경기는 kt의 독무대였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몸쪽 직구를 솔로 홈런으로 바꿔내며 KIA의 한국시리즈행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4회말 들어 선명해지면서 시즌 우승을 향한 KIA의 시야는 흐려지기 시작했다.
6회까지 8-1로 우위를 점하던 kt는 7회에만 12점을 뽑아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kt는 이날 한 회 12득점으로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총 25안타 20득점으로 창단 이래 최다 안타 및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 |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6대 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두산은 4회와 5회 오재원, 양의지 등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갔지만, 한화는 5회 양성우, 7회 대타로 나선 김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두산을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의 오재일은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심수창이 던진 포크볼을 우월 투런 홈런으로 쏘아 올리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만일 KIA가 kt와의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두산이 3일 SK에 1승을 거두면 두산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