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방황하는 코리아시즌… KIA 대패, 두산과 0.5G차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10-01 19:46:19 수정 : 2017-10-01 20:46:4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쯤되면 야구의 신도 모를 거예요”

1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두산-한화 경기를 지켜보던 해설자가 말했다. 불과 나흘 뒤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KIA와 두산 사이를 방황하고 있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2-20으로 패한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즌 1위 KIA는 kt에게 패배를, 2위 두산은 한화에 승리를 기록하며 승차는 0.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KIA는 시즌 85승1무68패, 두산은 84승3무56패인 상황. 이날 패배로 매직넘버 ‘2’를 유지한 KIA는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자력 우승이 가능해졌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시즌 최종일인 10월3일이 돼서야 가려지게 됐다는 뜻이다. 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이다.

3일은 공동 3위 롯데와 NC가 각각 LG(부산 사직구장), 한화(대전구장)와의 경기를 통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시즌 최종일 1∼4위 순위가 한꺼번에 결정되는 것은 KBO리그 역대 처음이다.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KIA에 20:2 대승을 거둔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KIA는 이날부터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 첫 경기를 2-20으로 참패했다. 2회 양 팀은 동등한 무사만루 기회를 가졌지만 KIA는 1점, kt는 3점을 뽑아내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는 kt의 독무대였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몸쪽 직구를 솔로 홈런으로 바꿔내며 KIA의 한국시리즈행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4회말 들어 선명해지면서 시즌 우승을 향한 KIA의 시야는 흐려지기 시작했다.

6회까지 8-1로 우위를 점하던 kt는 7회에만 12점을 뽑아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kt는 이날 한 회 12득점으로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총 25안타 20득점으로 창단 이래 최다 안타 및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6대 4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오재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1회 박건우의 솔로 홈런(20호)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건우는 이 홈런으로 구단 역사상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두산은 4회와 5회 오재원, 양의지 등의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갔지만, 한화는 5회 양성우, 7회 대타로 나선 김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두산을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의 오재일은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심수창이 던진 포크볼을 우월 투런 홈런으로 쏘아 올리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만일 KIA가 kt와의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두산이 3일 SK에 1승을 거두면 두산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