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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장끼리 다투고 물병 투척까지… 아시아나 로마행

입력 : 2017-09-28 08:18:48 수정 : 2017-09-28 0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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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조종실 내부. 기장과 부기장이 운항을 책임진다. 장거리 운항의 경우 2인1조(기장-부기장)의 2개조를 투입한다.  쉬는 조의 조종사들은 대부분 1등석에서 휴식을 취한다.

비행중인 여객기안에서 조종사들이 물병을 던지며 싸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무리 자동운항 장치가 발달했더라고 비행을 책임지는 조종사끼리 다툼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감정이 격해져 비행에 따른 판단을 제대로 내리기 힘들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561편 조종실에서 기장과 팀장급 조종사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종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빚어져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노선은 안전과 피로도를 감안해 2명의 기장, 2명의 부기장 등 4명이 탑승해 기장 1명-부기장 1명이 한조를 이뤄 교대로 운항한다.  

교대할 때는 기장끼리 항공기 상태와 비행 상황 등을 인수인계하는데 이 때 다툼이 일어났다. .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이 B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하자 B 기장은 운항 중이라는 이유 부기장에게 인수·인계받으라고 했다.  이에 A 기장이 반발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 기장이 물병을 던졌다는 말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 팀장인 A기장과 B기장을 상대로 안전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물병 투척 주장에 대해선 "A 기장은  물병을 던진 게 아니라 떨어뜨렸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일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인천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부기장 2명이 난투극을 벌였다.

이후 흥분상태인 부기장이 그대로 운항에 들어가 더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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