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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해고한 코미 전 FBI국장, 백악관 주장과 달리 아직 지지도 높아

입력 : 2017-08-17 09:26:54 수정 : 2017-08-17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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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주장과 달리 트럼프가 해고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4년 동안의 임기 중 조직내에서 높은 존경과 신뢰를 받았으며 아직도 그렇다는 사실이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내부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 결과는 지난 5월 코미 국장이 수사국 내의 일반 수사관과 직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해고한 트럼프와 백악관의 주장과 충돌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코미 국장이 나의 업무 의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의 응답자가 2015년, 2016년, 2017년에 모두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코미국장의 임기가 시작되던 2013년에 실시된 더 폭넓은 대상의 설문조사도 코미국장을 비롯한 FBI 수뇌부에 대한 절대적 존경심과 FBI를 위해 일한다는 높은 수준의 자긍심이 나타났다.

1에서 5까지의 점수로 3.81~5가 나오면 " 이 방면에서의 성공"으로 여겨진다는 이 설문조사에서 코미국장은 평균 4.67, 4.39, 4.38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조사는 2015년 36명 , 2016년 47명, 2017년 48명이 응답한 결과이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코미국장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 수사에 실패했다는 것을 해고의 구실로 삼았다. 그러나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은 3쪽의 장문 메모를 통해 그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런 실수를 잘 이해하는 국장이 오지 않는 한 FBI는 앞으로 국민과 의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중에는 애초부터 자기는 코미를 하나의 '본보기'로서 해고할 생각이었다고 말했고,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도 코미의 국장 자격에 대해서 불평하는 수사요원들을 '수없이' 만나봤다며 거들었다.

해고 당시 코미국장은 2016년 미국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었으며 거기에는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본부와의 연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해고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당시 FBI 국장 대행 앤드류 매케이브도 "코미 국장은 FBI 내부에서 폭넓은 지지를 누려왔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증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명 설문조사의 결과도 그의 증언을 뒷받침 해준다. 연방수사국 내부에서 매년 실시되는 이 조사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상사에 대한 평가, 국장에 대한 의견 등을 망라하고 있으며 AP통신을 비롯한 언론사들의 정보공개요청에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것이다.

백악관은 코미 국장의 리더십에 대한 이전의 비난과 이번에 나온 설문결과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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