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3년간 대학입시 수험생 2만여명의 수·정시 모집 지원사례 24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내신 1∼1.5등급 학생들은 수시에 평균 4.1회 응시했고, 이 가운데 70.9%인 2.9회가 학종이었다. 1.5∼2등급대 학생들의 학종 지원횟수는 2.4회, 2∼2.5등급은 1.8회, 2.5∼3.0등급은 1.4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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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학생부 비교과 활동은 물론 내신과 수능 성적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2018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모습. 연합뉴스 |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3년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학종 전형 합격자들의 당해 수능 성적도 살펴봤다. 수능 중심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학종 전형이나 모집단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고려대 수시 고교추천2 전형 정치외교학과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평균 1.28등급이었고 수능 백분위는 288.5점이었다. 이 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선은 295점이었다. 불과 6.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학종과 정시 합격생의 수능 성적차가 작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 상위 5개 학과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이어 △연세대 사학과(-8.6점) △연세대 경제학과(-9.3점) △서울대 경제학부(-9.6점) △서울대 경영대학(-9.9점)이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학종·정시 수능 점수차가 비교적 적은 5개 학과는 △연세대 의예과(-2.6점) △서울대 의예과(-5.9점) △서울대 생명과학부(-6.3점) △서울대 재료공학부(-6.7점) △연세대 신소재공학부(-6.9점)였다.
학종은 학생부 비교과 활동 위주로, 정시는 수능 성적 중심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종 합격자의 수능 점수와 정시 지원 가능선 차이가 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모집단위도 많았다.
점수차가 많이 나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인문계 상위 5개 학과는 고려대에 몰려 있었는데 △교육학과(-25.6점) △자유전공학부(-24.8점) △국어교육과(-24.4점) △행정학과(-24.4점) △국어국문학과(-23.1점)였다.
자연계의 경우 △고려대 컴퓨터학과(-36.3점)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34.5점) △서울대 간호대학(-34.4점) △서울대 수의예과(-33.0점)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28.1점)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그래도 학종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합격자 내신 성적 분포 구간이 넓게 펼쳐져 있는 편”이라며 “내신 성적이 학종 합격의 절대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통해 충분히 내신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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