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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부동산 사랑'… 평균 자산 28억, 전체 평균의 11배

입력 : 2017-08-01 20:35:19 수정 : 2017-08-01 2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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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17 한국 부자 보고서’ / 연평균 소득 2억6000만원 / 전체 가구 평균의 5.3배 달해 / 보유자산 중 52%가 부동산 / 아파트 가장 선호… 땅·상가 순 / 침체 예상하면서도 “계속 투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자산가(이하 ‘부자’)들이 보유한 올해 평균 부동산 자산은 28억600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억5000만원·지난해 기준) 대비 11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기보다는 계속 투자하겠다는 인식을 보였다.

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자는 전체 인구 대비 0.47%인 2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해 연평균 소득은 2억6000만원으로 전체 가구 연평균 소득인 4883만원(지난해 기준)의 5.3배였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4∼5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자산가 4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부자들의 주요 자산 증식 수단은 부동산이었다. 보고서는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국내 부자들의 올해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글로벌 고자산가(100만달러 자산 보유자) 투자 비중인 17.9%(지난해 기준)보다 2배 정도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의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52.2%로 금융자산(44.2%)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재산규모별로는 50억원 미만 보유한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49.5%를 기록했고 △50억∼100억원 70.9% △100억원 이상 66.3%를 나타냈다.

부자들은 투자자산 선호도를 묻는 질문(1, 2순위 답변 합산)에도 응답자의 53.1%는 국내 부동산이라고 답변했다. 국내 주식 투자 선호도(34.7%)보다 18.4%포인트가 높았다. 실제 부자들이 매수한 최초 부동산 가격은 1980년대 평균 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1억6000만원으로 올랐고, 2000년대 들어서는 4억원, 2010년 이후 5억3000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첫 부동산 평균 구입금액은 1990∼1994년 1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가구 평균(7000만원)의 2배 정도였으나 2010년 이후에는 5억3000만원으로 전체 평균(1억7000만원)의 3배를 넘어섰다.


부자들은 투자 부동산 중 주로 아파트에 집중했다. 투자용 부동산 보유(복수응답 가능) 비율로 아파트가 4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토지·임야 48.7% △빌딩·상가 42.6% △오피스텔 20.9% △단독·연립주택 13.9% △전원주택 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향후 유망한 투자 부동산으로 재건축 아파트(2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 부동산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은 은퇴 후 자산관리방법을 묻는 질문에 44.4%가 부동산이라고 대답했다. 연금(18.7%)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28.1%는 향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매우, 조금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해 좋아질 것(매우, 조금 포함)이라고 응답(27.1%)한 사람보다 다소 많았지만 그럼에도 부동산을 처분(전부, 일부 포함)하겠다는 응답은 20.2%에 불과했다. 대신 이들은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39.4%) 전·월세 등 임대형태를 변화시키겠다(22.3%)고 응답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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