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열차를 보고 얼어붙은 60대 청각장애인 여성을 구하고 오른쪽 다리가 잘린 중국의 기차역 20대 남직원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와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충칭(重慶) 시 룽창(榮昌) 현의 한 기차역 선로에서 68세 여성이 길을 건너다 다가오는 화물열차를 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선로를 무단횡단 중이었으며, 멀리서 오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열차를 인도하던 쑤 치앙카이(29)는 불과 몇 미터 앞에 여성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급브레이크를 건 뒤 선로로 뛰어내렸다. 그가 여성을 밀쳐내기까지는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쑤씨는 자기를 구하지는 못했다.
오른쪽 다리가 열차 바퀴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진 쑤씨는 결국 한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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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重慶) 시 룽창(榮昌) 현의 한 기차역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쑤 치앙카이(29)는 최근 선로를 무단횡단하다 열차를 보고 얼어붙은 68세 여성을 구하다 한쪽 다리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무단횡단 중, 멀리서 오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쑤씨는 여성을 탓하지 않았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 벌어졌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라고 말해 오히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중국 왕이신문 캡처. |
쑤씨는 여성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일이 또 생겼더라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병원에 온 여성은 쑤씨가 누운 침대 앞에서 절을 올려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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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重慶) 시 룽창(榮昌) 현의 한 기차역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쑤 치앙카이(29)는 최근 선로를 무단횡단하다 열차를 보고 얼어붙은 68세 여성을 구하다 한쪽 다리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무단횡단 중, 멀리서 오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쑤씨는 여성을 탓하지 않았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 벌어졌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라고 말해 오히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중국 왕이신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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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重慶) 시 룽창(榮昌) 현의 한 기차역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쑤 치앙카이(29)는 최근 선로를 무단횡단하다 열차를 보고 얼어붙은 68세 여성을 구하다 한쪽 다리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무단횡단 중, 멀리서 오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쑤씨는 여성을 탓하지 않았다. 비슷한 일이 다른 곳에서 벌어졌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라고 말해 오히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중국 왕이신문 캡처. |
하지만 선로 무단횡단 그리고 사고를 막으려 한쪽 다리까지 희생해야 했던 쑤씨 등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진 내용이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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