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낮에 승합차 인도 돌진 청주 도심 아수라장

입력 : 2017-07-05 18:03:06 수정 : 2017-07-05 18:03: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점심 시간이 한창이던 5일 낮 12시25분께 고시학원이 밀집한 충북 청주 사창사거리는 굉음과 함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당시 노란색 어린이집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덮쳤다.

내리막길서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도에 설치한 철제 가드레일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휴짓조각처럼 구겨졌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인근 상가 내에서도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당시 인근 제과점에 있던 한 목격자는 "실내에 음악을 켜놨는데 꽝 소리가 안에 까지도 크게 들렸다"고 말했다.

1차 충격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승합차는 결국 인도를 넘어 반대편 차선까지 미끄러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하면서 멈춰섰다.

안타깝게도 길을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 있던 박모(84)·김모(71) 할머니는 이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같은 장소에 함께 있던 조모(64·여)씨도 크게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후 사창사거리는 졸지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부상자를 이송하는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행인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과정을 지켜봤다는 한 여성은 "승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으로 빠르게 내려오더니 인도에 있던 행인들을 덮쳤다. 사람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고, 차에 치인 것 같은 사람은 길에 누워있고 참혹했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사고 여파로 사창사거리 일대 차량 통행도 2시간여 동안 정체를 빚었다.

승합차에는 어린이는 타고 있지 않았으나 차에 타고 있던 청주 모 교회 신도 5명 가운데, 정모(78) 할머니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승합차 운전사는 경찰에서 "차량 RPM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보행자가 없는 방향으로 차량 핸들을 급하게 꺾다가 차량을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