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저지는 12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홈경기에서 좌중간 대형 전광판 쪽으로 날린 대형 홈런으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의 스탯 & 인포(기록과 정보)가 13일 전한 바에 따르면, 저지의 전날 홈런은 비거리 496피트(약 151.18m)짜리였다. 이것은 ESPN이 홈런 비거리를 자체 측정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멀리 간 홈런이다.
저지는 블라디미르 발렌틴(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이 2009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에 친 대포와 '괴력의 타자'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의 2016년 495피트(150.88m)짜리 홈런보다 더 멀리 쳤다.
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이 2015년부터 집계하는 스탯캐스트는 저지의 홈런을 ESPN보다 1피트 짧은 495피트로 측정했다. 하지만 두 매체 모두 저지의 홈런을 올해 최장 거리 홈런이라는데 이견은 없었다.
저지의 홈런으로 역대 최장 거리 홈런에 대한 관심도 크다. 주장하는 바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메ㅣ저리그 역사상 최장비거리 홈런은 1960년 타이거 스타디움 오른쪽 외야 지붕을 때린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의 643피트(195.99m)짜리 포물선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본에서는 알렉스 카브레라(당시 세이부)가 2005년 세이부돔에서 때린 180m 홈런을 최장으로 본다. 다만 돔구장 좌측 천정의 환기구를 맞힌 타구로 이 역시 추정치다.
KBO리그에서는 프로 원년 백인천(당시 MBC)과 1997년 양준혁(당시 삼성), 2000년 김동주(당시 두산), 2007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공동 보유하고 있다. 더 멀리 날아갔어도 실측이 불가능해 통일 시켰다. 특히 KBO 리그의 홈런 비거리 측정은 기록원이 각 구장에 비치된 구장 도면에 나온 산정 기준에 의거해 눈짐작으로 측정해 단위가 5m로 끊기고 150m 이상은 측정하지 않는다.
사진=애런 저지 홈런 비거리 분석 ESPN 스탯 앤 인포 트위터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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